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026년까지 확보한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9월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매출 전망치 기준)로 커진다.21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번 증설에 투입될 금액은 총 803억원이다. 내년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 규모 유휴 부지에 신축 공장(건축면적 4827㎡)과 진공건조로(VPD) 2기를 지을 계획이다.VPD는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120도로 72시간 이상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설비다. 진공 건조를 통해 절연 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증설을 통해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S일렉트릭은 증설 물량 이상의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회사 관계자는 “북미 민간전력, 글로벌 신재생 시장 등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AI 기능을 직접 처리하는 개인용컴퓨터(PC)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PC시장에서 애플 및 알파벳과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호출하지 않고도 컴퓨터가 직접 많은 AI 작업을 처리하는 ‘코파일럿+’라는 새로운 PC제품을 선보였다. 이 컴퓨터는 에이서,HP,삼성전자 등 여러 제조업체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1,000달러부터 시작하고, 6월 18일에 배송된다. 특히 컴퓨터가 직접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리콜’기능을 통해 웹 탐색부터 음성 채팅까지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수행한 모든 작업을 추적, 기록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또 ‘마인크래프트’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가상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도우미도 시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의 최신 기술인 GPT-4가 코파일럿의 일부로 곧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처리 전용 칩 덕분에 마이크로 서피스 라인 PC는 애플의 최고급 맥북에어 M3보다 더 강력하고 58% 더 빠를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의 소비자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디는 내년에 5,000만대의 AI PC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행사에서 PC에서 직접 실행되는 더 빠른 AI 비서가 소비자들이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야 나델라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특수 AI칩과 더 빠른 성능을 탑
최첨단 반도체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ASML)과 세계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TSM)는 중국이 대만에 침공할 경우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를 네덜란드와 대만 양국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ASML은 반도체 제조장비를 원격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네덜란드와 미국측에 전달했으며 군사 분쟁시 비활성화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 차단은 극자외선(EUV)노광장비 라인에 적용되며 TSMC는 이 장비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EUV는 고주파 광파를 활용하여 현존하는 가장 작은 마이크로칩 트랜지스터를 인쇄하여 인공 지능(AI) 용도 및 보다 민감한 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칩을 만드는데 이용된다.시내버스 정도의 크기인 EUV는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ASML은 원격으로 차단할 수 있는 킬 스위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의 EUV 노광장비는 대당 2억 유로(2,960억원) 이상에 판매되며 현재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에는 판매가 금지돼있다. ASML은 2016년 처음 개발한 이 장비중 200대 이상을 중국 이외 고객에게 판매했으며 TSMC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ASML은 미국의 수출 통제 이후에도 중국이 최대 시장이다. 또 이미 수출 제한조치가 늦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의 제한조치에도 지난해 10월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공급업체 두 곳의 도구와 함께 ASML의 구형 노광장비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