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의 컴퓨터 업체들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XP'가 유럽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어 제작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유럽연합(EU) 반독점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업체가 소속된 컴퓨터 통신산업협회(CCIA)의 이드 블랙 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장 독점이 컴퓨터로부터 휴대전화에 이르는 각종 디지털 장비산업의 발전을 가로막아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U집행위원회측은 "늦어도 6월까지 컴퓨터 통신산업협회의 주장에 대한 조사를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통신산업협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경쟁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비롯 노키아 AOL타임워너 이스트만코닥 후지쓰 오라클 등 10개사로 구성돼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