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펀드평가회사인 리퍼의 로빈 서스톤 부회장은 11일 "이라크 전쟁이 끝나면 미국의 뮤추얼 펀드시장이 점차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스톤 부회장은 이날 '제2회 한경-리퍼코리아 펀드대상 시상식'에 참석,"뉴욕증시가 과거 3년동안 침체됐기 때문에 올해까지 4년 연속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술주와 통신주는 현재 과잉공급 상태이므로 주가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스톤 부회장은 이라크 전쟁이 끝난 뒤에는 주식형보다는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 금리가 하향조정된다면 채권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스톤 부회장은 한국의 펀드평가시장에서 리퍼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리퍼 리더스'라는 분석도구를 도입하고 투자자들이 알기 쉬운 등급체계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템플턴 슈로더 등과 펀드평가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투신운용사를 중심으로 펀드평가시장의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