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의 2개월 만의 복귀,어니 엘스(34·남아공)의 시즌 4승 도전. 이번주에는 남자프로골프 랭킹 1,2위인 우즈와 엘스가 미국과 유럽 PGA투어에 나란히 출전한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11월 던롭피닉스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우즈와 같은 대회에 나간다. ◆미국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4∼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즈GC(파72)에서 열린다. 올 시즌 여섯번째 대회다. 총상금은 4백50만달러,우승상금은 81만달러. 뭐니뭐니 해도 우즈의 올 첫 출전 성적이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무릎수술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우즈가 세계랭킹 1위의 실력을 보일지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 다섯번 출전해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99년에는 우승했다. '야후 스포츠'가 9천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즈가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올릴 것이라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세계랭킹 3,4위인 필 미켈슨과 비제이 싱,지난해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지난해 4위를 한 존 데일리 등도 출전한다. 특히 최근 '우즈에 대한 나이키클럽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미켈슨과 우즈의 다툼이 볼만할 듯. 미켈슨은 93년과 2000,200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2위를 한 뒤 3개 대회에서 '톱10' 밖으로 밀려난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다시 자신을 추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최경주는 지난해 6언더파 2백82타로 공동 18위를 했다. ◆유럽 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시즌 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엘스가 2주 전 하이네켄클래식 우승 이후 한 주 쉬고 다시 복귀한다. 13∼16일 호주 퍼스 인근의 레이크 캐린업CC에서 열리며 총상금은 1백60만달러다. 유럽·호주투어에서 60명씩,아시아투어에서 28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관심거리는 역시 엘스의 성적. 레티프 구센,세르히오 가르시아,닉 팔도 등 유럽투어의 강호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우즈가 출전하지 않아 엘스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여론조사에서 엘스의 우승 가능성은 68.8%로 나왔다. 에디 리(이승용),케빈 나(나상욱),앤서니 강,찰리 위(위창수),테드 오(오태근) 등 5명의 한국출신 선수도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