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의 전격해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해임된 김근 전 대표이사는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금번 일어난 한컴 경영진 교체로 보여진 사태는 회사 내부사정의 착오로 발생된 것이다"며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허한범 마케팅 이사는 "법원의 등기부 등본상 대표이사가 김근 사장으로 등재돼 있는 등 김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데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컴 노조도 "김 사장을 해임한 현 경영진의 퇴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쟁의신고를 밟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현재 사내 모든 결제는 김 전 사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사장실이 폐쇄돼 이사실에서 집무중이다. 그러나 류한웅 신임 대표이사측은 "이사회 측의 결정이 정당하므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맞섰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