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대북송금 파문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법안과 관련, 오는 17일과 25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25일은 노무현(盧武鉉)정부 출범이 예정돼있음을 감안, 가능한한 17일 처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금주중 법사위를 열어 자당이 단독 제출한 특검법안을 통과시킨 뒤 17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특검법안 처리를 1차 시도하되 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여론 부담에도 불구, 25일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북뒷거래 진상조사특위' 이해구(李海龜) 위원장은 11일 전체회의에서 "노 당선자 정부가 출범하는 날 특검법안을 강행 처리하기에는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면서"가능한한 17일 처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진실 규명을 바라는 국민이 절대 다수인만큼 어떤 식으로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따라서 민주당이 물리력을 동원, 17일 처리에 반대할 경우 할 수 없이 25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여론을 중시한다며 `참여정부'라고 이름붙여놓고 국민 70%가 희망하는 특검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대북 뒷거래로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수십조원의 피해를 봤는데 이제 와서 현대와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몽헌, 이익치씨 등 '핵심 6인방'의 출금조치를 요구했고, 정영호(鄭榮皓) 부대변인은 "국정원이 정권 하수기관으로 전락, 국기문란에 앞장섰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국정원의 자금창구 역할 의혹을 둘러싼 대통령과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