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올들어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주가가반토막나거나 액면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크게 늘었다. 9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장.등록업체(관리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직전 고점인 작년 12월3일과 이달 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한달여 사이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모두 28개에 달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새한미디어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정확하게 반토막났고 삼립식품,새한,신원,신우,남선홈웨어,로케트전기도 50%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대호에이엘,남선알미늄이 49.5% 급락하는 등 40% 이상 하락해 주가가 반토막날 위기에 처한 업체도 20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0개 등록업체가 50% 이상 하락했다. 바른손,에스엔티,지나월드,비티씨정보,국제정공,우리별텔레콤이 반토막났고 에프와이디,이스턴테크 등은 61∼62% 급락했다. 액면가 미달 종목도 급증했다. 작년 12월3일 거래소시장에서 액면가 미달종목은 249개였지만 지난 7일에는 324개로 급증했고 코스닥시장의 액면가 미달종목도 80개에서 105개로 늘었다. 액면가 미달종목이 전체 종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규등록 종목 진입에 힘입어 1.2%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에서는 액면가 미달종목 비중이 29.02%에서 37.72%로 확대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지만 이라크전쟁 등 불확실성 증대와 수급불안으로 추가하락 압력이 크다"며 "낙폭과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