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루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4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은 북한과 직접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상원 외교위에서 열린 북한 핵문제 청문회에서 "미국 관리들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종식에 관해 북한 관리들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그 대화는 포괄적인 국제 사찰조항으로 성공적인 (핵프로그램) 종식 과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북핵 문제가 다자간 문제라면서 북한과의 양자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꺼려왔다. 미국은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하는 방법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 시간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빈곤을 고려할 때 북한이 핵물질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했을 때 곧바로 `깡패국가'나 `비(非) 국가 행위자' 등 누군가에게 접근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일은 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대가로 경제적인 혜택과 그런 것들을 바라고 있지만 이라크는 협박하고 지배하고 공격하기를 바란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