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장해제 요구를 준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와의 전쟁을 승인하는 제2차 유엔 결의안 통과를 원하며 "불합리한 거부권"에 대해서는 행동을 고려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블레어 총리는 "후세인이 이미 여러해에 걸쳐 유엔 결의안을 준수할 기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이번에도 준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으며 그가 변할 수도있으나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후세인이 이미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 대한 제2차 유엔 결의안은 "유엔의 보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그들이 사찰단에 대한 비협조를 계속하면 안보리가 내릴 판단은그들이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으며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결론적이고 최종적인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시간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