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코스닥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1 포인트 높은 42.8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계속 키워 0.87 포인트(2.05%) 오른 43.3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데다 지수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억원, 2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홀로 13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일째 매도세를, 기관은 5일째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종이목재(-0.85%).금속(-0.21%).통신서비스(-0.1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디지털콘텐츠(5.87%).인터넷(4.72%).섬유의류(4.17%).금융(3.74%)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647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139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 휴맥스(7.20%).안철수연구소(7.14%).옥션(7.04%).엔씨소프트(6.07%).한빛소프트(5.69%).국민카드(5.11%) 등이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KT의 인터넷서비스가 일부지역에서 장애를 일으켰다는 소식에 다시 바이러스 백신업체 하우리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안철수연구소도 7%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케이디미디어(2.50%).범양건영(5.94%).콤텍시스템(4.83%) 등 로또관련주들도 120억원 이상 치솟은 당첨금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상증자 후 거래가 재개된 서한은 12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날 지수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졌지만 다음주까지 반등세가 이어지리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코스닥의 유일한 상승모멘텀은 가격메리트 뿐으로 다음주 추가하락이 있다면 향후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저가매수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