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인터넷을 마비시킨 `SQL슬래머' 웜 바이러스의 공격과 관련된 연구를 해온 영국의 컴퓨터 전문가가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 밝힌 자신의 연구결과 청사진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MS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결함을 발견한 NGS 소프트웨어의 데이비드리치필드는 이날 런던 자택에서 전화를 통해 공개의 악영향이 긍정적 효과보다 큰 지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연구결과물 출간을 신중히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컴퓨터 전문 연구요원들은 지난 주말의 웜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리치필드가 몇달전에 출간한 MS 데이터베이스 결함 연구물의 일부를 신원 미상의 해커들이 도용해저지른 일로 결론내리고 있다. 한편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다른 조사기관에서이번 웜 바이러스 사태의 주범을 색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웜 바이러스는 각국의 기업체및 정부기관들이 주로 사용하는 `SQL서버'라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지닌 결함을 이용, 인터넷상의 취약한 컴퓨터를 찾아내 초당 수천개의 탐침(probe)을 보냄으로써 인터넷 접속을마비시키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MS측은 SQL서버의 이같은 취약점을 보안한 패치(수정 프로그램)를 내놓았지만많은 인터넷 시스템 관리자들이 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