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축조로 파괴된 파로호의 자연생태계 복원 및 연구를 위해 파로호 인근에 내수면개발연구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와 화천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평화의 댐 하류에 위치한 화천 파로호 인근에 10억원을 들여 내수면개발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곳에는 1만㎡의 부지에 사무실과 전시관 600㎡를 비롯, 부화지 및 사육지 3천㎡ 등 모두 5채의 건물이 들어선다. 오는 2월까지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을 거쳐 오는 연말께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천.양구지역 어민들은 북한의 임남댐(금강산댐) 붕괴에 대비, 평화의 댐 보강공사가 이뤄지면서 장기간 파로호의 물을 뺌으로 인해 향토어종이 고갈되고 산란장이 대부분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수면개발연구센터는 파로호의 자연생태계 회복 및 복원을 위한 연구와 잉어, 붕어, 향어, 메기 등 향토어종의 자원량 증식 및 보호를 위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게 된다. 화천군 관계자는 "파로호의 퇴수 및 급격한 수위변동으로 인한 어류 산란장의감소 및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때문에 전문연구 기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평화의 댐 추가공사로 인한 파로호 생태계 실태조사를 위해 5천만원을 들여 오는 6월말까지 전문기관에 용역을 실시중에 있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화천=연합뉴스) 유형재.이해용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