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7일 안철수연구소가 제기한 SQL웜의 PC 감염 우려에 대해 개발자가 아닌 일반 PC 사용자들은 보안패치를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고 28일 밝혔다. MS 측은 "안철수연구소의 발표 내용은 인정한다"며 "감염우려가 있다고 지적된MSDE2000은 개발자가 PC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설계할 경우 사용하는 전문적인 데이터엔진"이라며 "필요성을 느낀 개발자만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PC를 구입한 후 MSDE2000을 설치한 적이 없는 PC사용자들의 경우 이번 SQL웜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보안패치를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는 게 MS의 발표다. 그러나 MSDE2000은 `MS오피스2000 프리미엄판', `MS오피스XP 프리미엄판' 등에 MSDE2000이 포함돼 있으므로 이같은 응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PC사용자의 경우 보안패치를 설치해야 한다. MS 측은 또 "MSDE2000의 감염위험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감염사례가 극히 드문데다 MSDE2000을 사용하고 있는 전문개발자들은 이미 보안패치를 대부분 다운로드 받은 상태인 것으로 판단,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다"며 "감염위험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MS는 이날 오전 중 MSDE2000을 사용하는 PC사용자들을 위해 설치가 간단한 보안패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