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기한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과 관련, 전국 80개 개표구에 대한 대법원의 재검표 최종 집계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재검표차는 최대 1천117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법 및 지원에서 27일 실시된 1천104만9천311장의 투표용지에 대한 재검표에서 이 후보의 득표수는 당초 개표시 집계에 비해 135표 늘어났고, 노 후보는 785표 줄어들었으며, 판정보류표는 197표로 집계됐다. 판정보류표가 모두 이회창 후보표로 판정나더라도 두 후보간 최대 표차는 1천117표에 불과해 당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당선무효소송은 기각이나 한나라당의 소취하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재검표 결과가 나온 만큼 당선무효 소송의 취하 등 후속조치를 깨끗이 취할 것"이라며 소취하 방침을 시사했다. 대법원은 한나라당의 정식 소취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달 3일 재검표를 촉탁한 법원들로부터 검증서류 일체와 판정보류표를 넘겨받은 뒤 2차 심리기일을 정해 한나라당과 중앙선관위측에 검증결과를 통보하고 판결을 위한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