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27일 비무장지대 (DMZ) 남북관리구역내 민간인의 군사분계선(MDL) 통행 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금강산 육로 관광 사전 답사 등 대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폭설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당장 사전 답사를 하기는 힘들지만 기상과 도로 상태를 봐가며 북측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 사전 답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답사와 개성공단 착공식 준비는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다음달중 본격적인 시범 관광과 개성공단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 통일각에서 가진 수석대표 접촉에서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임시도로 통행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잠정 합의서'를 발표, 그동안논란이 돼왔던 민간인의 MDL 통과 원칙에 합의했다. 현대아산은 당초 지난해 11월 금강산 지역과 개성공단이 특구로 선포된 뒤 연말까지 육로 관광 사전답사와 공단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민간인 MDL 통과 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다음달말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관련, "이미 설봉호편을 이용하기로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육로 관광이 가능하더라도 해상을 통해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