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 일행이 27일 오전11시 53분 평양의 순안공항에 도착,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 특사 일행이 탑승한 공군 3호기가 이륙 100여분만에 순안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알려왔다"며 "일행은 북한의 영빈관인 백화원 초대소에 여장을 풀고 오후 1시 50분 김용순 비서가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비롯, 최승철 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 상무위원,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권호웅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등이 나와 특사일행을 맞이했다. 임 특사는 오찬 참석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김용순 비서와 회담을 갖고 핵문제를비롯한 남북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남북은 연락관 접촉을 통해 특사방문 일정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임 특사는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지난해 10월 남한을 방문했던 북측의 경제시찰단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나, 장소와 참석 인사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 특사는 방북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북측 파트너인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과 만날 것으로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