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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윤리경영 도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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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가 투명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잇따라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개인의 비윤리적 행위는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전가되고 이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기업정책의 핵심과제로 '투명성 제고'를 들고 있는 점도 기업들이 앞다퉈 윤리경영 도입을 선언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은 올해 최고경영자 신년사나 윤리강령 제정 등의 방식을 통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윤리경영과 신뢰경영 체제 확립을 선언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강조한 데 맞춰 지난 2001년부터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윤리강령과 이에 따른 행동지침수립 작업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윤리경영 시스템을 가동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상사의 직무 유기나 부당한 지시에 대해 부하직원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따를 경우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등 윤리실천 매뉴얼인 '부정 판단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LG도 구본무 회장이 연초 '정도경영'을 선언함에 따라 계열사별로 윤리헌장을 강화하거나 재정비하고 있다. 오는 3∼4월께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전 직원이 준법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으며 LG건설은 건설현장과 협력업체 사이의 비리를 봉쇄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공정문화팀'을 발족시켰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공개입찰제 및 전자입찰제 정착 △금품과 향응 수수 배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윤리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력업체에 선물이나 금품을 요구하는 임직원은 강력 문책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불공정 거래를 신고받는 '사이버 감사실제'도 확대하는 등 구매윤리를 크게 강화했다. KT도 연초 시무식에서 'KT 윤리강령'을 채택했고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경영설명회에서 공개구매 전자입찰제도 등을 통해 윤리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SK 롯데 금호 현대산업개발 해태제과 등도 최근 윤리경영 실천을 선언했다. 호텔업계도 잇따라 윤리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최근 40여개 협력회사 관계자들을 초청,윤리경영 설명회를 여는 한편 홈페이지에 '협력회사의 소리' 코너를 만들어 불만을 수렴하고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은 지난 97년이후 매년 협력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호텔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표적 윤리경영 기업으로 꼽히는 신세계의 구학서 사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은 상당부분 윤리경영에 힘입은 것"이라며 "윤리경영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이젠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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