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5조8천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여신과 가계대출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지난해초 예상한 순익 7조∼10조원에는 크게 못미쳤다. 금융감독원은 19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모두 5조8천7백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2001년 5조2천7백92억원에 비해 11.4%(6천4억원)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또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기 전 이익도 15조7천2백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중에는 순이익이 4천8백49억원에 그쳐 3·4분기까지 분기당 평균 순익(1조7천9백8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 순익(3조8천9백52억원)이 전년보다 2.3% 감소한 반면 지방은행(4천5백50억원)은 1백51.7% 급증했고 특수은행(1조5천2백94억원)도 3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