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재단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재단건물을 포함한 소유 재산과 김대중 대통령 관련 자료를 연세대에 기증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이 지난 94년 정계에 복귀하면서 설립한 뒤 현 정권 창출의 산실 역할을 했던 아태재단이 9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장행훈 재단 사무총장은 "재단 소유재산과 보유 자료들을 넘기는 문제에 대해 연세대측과 양해가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해 9월 연세대에 재단을 인수할 것을 제의했고, 그동안 부채처리 방법 등을 놓고 연세대측과 실무 협의를 해왔다. 이와 관련, 김우식 연세대 총장은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태재단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재단 자산과 자료의 활용방안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