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어닝시즌'에 돌입한 것.한국의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시장이 미묘한 파장을 그렸다. 실적이 발표되자마자 삼성전자 주가는 된서리를 맞았고 종합주가지수도 덩달아 밀렸다. 그러나 곧바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해 오름세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이 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과거는 평가의 대상이지 걱정과 기대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투자자는 미래의 꿈을 먹고 산다. 투자는 결국 미래에 대한 시각이다. 4분기 실적보다는 올해의 다짐에 귀를 기울일 때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