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달갑지 않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금리도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1천1백70원대가 위협받고 있다. 내수경기가 식어버린 마당에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경제는 진퇴양난에 빠져들 수 있다. 채권에 돈이 몰리는 것도 심상치않다. 15일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14개월여 만에 장중 한때 4%대로 떨어졌다. 초단기로 운용되는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에 올들어 8조원이 몰렸다는 소식도 눈길을 끈다. 반대로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3조3백억원 정도 줄었다. 증시로선 나쁜 소식 일색이다. 그렇지만 여러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해 한쪽으로 행동을 통일해 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항상 변곡점이었던 점을 떠올릴 때가 아닌가 싶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