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끝내 세계 톱랭커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은 15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앤드리 애거시(33·미국)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이형택은 이날 자신의 서비스로 시작한 첫 세트 첫 게임을 따냈을 뿐 내리 18게임을 내줬다. 이형택은 3세트 자신의 서비스로 시작한 두번째 게임에서 6번의 듀스를 거듭했지만 끝내 애거시에게 게임을 내줘 경기 흐름을 돌이키지 못했다. 반면 호주오픈에서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애거시는 코트 빈 곳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에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형택을 압도했다. 이형택은 이로써 이번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다비드 페레르(세계랭킹 54위)를 꺾고 64강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남자단식에서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4위)가 장 르네 리스나르(프랑스·89위)를 3-0으로 꺾고 3회전(32강)에 올랐고 작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8위)도 호주의 스콧 드레이퍼(1백39위)를 3-1로 이겼다. 한편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은 16일 세계랭킹 14위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와 여자단식 3회전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