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승이다" 소니오픈 17일개막..최경주, 엘스와 1.2R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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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미국 PGA투어 개막전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어킨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다시 한 번 하와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길이 7천60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4백50만달러,우승상금 81만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1,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4위인 어니 엘스(34),레티프 구센(34·이상 남아공)과 함께 플레이한다.
1라운드는 17일 오전 2시56분에 티오프한다.
세계 톱랭커들과 같은 조로 편성된 것은 최경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최경주의 목표는 일단 '톱10'에 드는 것이나 샷의 정확도가 몰라보게 좋아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의 여세를 몰아 우승도 염두에 두고 있다.
소니오픈은 최경주가 미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뒤 데뷔전을 치른 뜻 깊은 대회.
첫해인 지난 2000년에는 커트오프했지만 이듬해 공동 29위로 선전했고 시즌 첫 대회로 출전한 지난해에는 공동 7위에 올라 각별한 인연이 있다.
대회장인 와이알레이CC는 페어웨이가 평탄하고 널찍해 최경주의 장타력과 정확한 아이언샷이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다만 가끔 불어오는 하와이 특유의 거센 바람이 승부의 변수.
지난해에는 제리 켈리가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으며,역대 우승 스코어는 9∼20언더파에서 결정됐다.
최경주와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엘스와 구센 외에 세르히오 가르시아,비제이 싱 등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이다.
찰스 하웰 3세,리치 빔 등 신예,그리고 마루야마 시게키,다나카 히데미치,요쿠 가나메 등 일본선수들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최경주가 우승 대열에 끼일 수 있을지 여부는 퍼트에 달려 있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 3,4라운드에서처럼 하루 10개나 차이나는 들쭉날쭉한 퍼트로는 정상의 문을 두드릴 수 없다.
케이블 위성스포츠 채널인 스카이KBS스포츠가 이 대회를 생중계한다.
17일 오전 9시부터 1라운드를 중계하는 데 이어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2라운드,3∼4라운드는 각각 19일과 20일 오전 10시부터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