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임 특보와 켈리 차관보는 이날 면담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이 북한 핵 상황을 악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원칙에 따라 북측의 행동에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처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켈리 차관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에 대해환영과 지지 입장을 재차 표명하고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이같은 상호 공동입장을 바탕으로 한.미.일 공조 및 중국, 러시아,유럽연합(EU),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의 협조를 통해 북핵 문제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임 특보는 제 9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비롯한 각종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적극 설득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준 수석은 국무회의 참석후 면담 중간에 동석했으며, 미국측에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등이 배석했다. 켈리 차관보는 낮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 등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중국으로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