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라크보다 위험하지만 북한이 더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한 고위 유엔 무기사찰관이 13일 밝혔다.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단원인 디미트리스 페리코스는 이날 그리스 일간 타 니아지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심지어 부분적으로도 무장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위험한 나라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주변국들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대면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대해 응징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리코스는 "모두가 조용히 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이라크와의) 차이는 한국에는 동맹국들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이 매우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인들이 사찰목록에 포함됐음을 알고 있는 시설들에 대한 검증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이라크인들이 문호를 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진짜 실험(사찰)은 그들이 놀랄만한 시설을 우리가 방문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테네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