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땅을 처음 밟은 한국인은 윤치호 선생으로 알려져 있다. 1884년 갑신정변이 실패한 이후 상하이로 망명했던 그는 미국인 선교사의 주선으로 미국 밴더빌트대학에서 공부한 뒤 귀국길에 밴쿠버에 들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최초의 캐나다 입국은 이영완 및 유채봉씨다. 1950년 3월 북한을 탈출, 부산에서 캐나다 선박 SS레이크칠레와호에 숨어 밴쿠버항에 도착한 것으로 당시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유학생은 53년 밴쿠버 UBC대학에 유학온 이임학 박사. 이민자 자격으로 첫 캐나다 땅을 밟은 한인은 62년 밴쿠버로 이민온 이현주씨로 전해지고 있다. 84년부터 투자이민이 시작되면서 한국인들의 캐나다 이민이 크게 늘었고, 특히 IMF위기를 겪으면서 매년 1만명 가까운 고급인력이 밀려들고 있다. 10년 전인 93년 7만명선이었던 교민수는 현재 15만명 안팎으로 급증했다. 유학생 숫자는 4만명을 웃돈다. 교포들은 80% 이상이 대부분 편의점 등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최근엔 변호사 의사 방송인 등 전문직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오타와=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