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의 주거비 및 교육비 부담이 일본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비와 교육비가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외환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서민가계 압박하는 주거·교육비'라는 보고서에서 일본 가계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지난 2001년 기준)을 '1백'으로 볼 때 한국의 가구당 주거비 비중은 '2백8'로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소득에서 차지하는 교육비 비중도 일본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2백91'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지난해 1∼3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거.교육비는 85만8천원으로 98년의 73만2천원에 비해 17.3% 늘어났다.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30.1%보다 높은 30.8%를 기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