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설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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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家慈母手中線,
가가자모수중선
五色班란歲拜衣,
오색반란세배의
甲紗檀紀黃金字,
갑사단기황금자
壽富多男映日輝,
수부다남영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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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자애로운 어머님 손에손에 실과 바늘 들고서/아롱다롱 오색의 색동저고리 지으시네/갑사댕기에 금박으로 새긴 글자/수부다남 네 글자가 햇살에 눈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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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韓末)의 시인 최영년(崔永年)이 읊은 '설빔(新歲衣)'이다.
해동죽지(海東竹枝) 중편에 수록되어 있다.
설날은 민족의 명절이다.
목욕제계하고 설빔으로 갈아입고 아침 일찍 조상님께 차례 올리고 윗어른께 세배를 드린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배돈을 주시고 덕담으로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살 더 먹는다.
새로운 한해를 위한 꿈도 이날 다진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