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방들이 평양을 고립시키고 억제하기를 꺼린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그들은 압력을 넣고 있는데 당신이 그것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핵무기라는 문제에 관해서라면 그들은 `꺼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와 항상 접촉하고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북한에 인접한 우방들을 통해 간접 압력을 넣으려 하나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이를 거부하거나 꺼리고 있어 미국의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이 뉴욕 타임스 등 일부 미국 언론매체에 보도됐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이 지역 우방 및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확산하는 것은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지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은 외교적인 문제이지 군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앞장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