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광장에서 열릴 올해 새해맞이 행사는 저격수들이 주요 건물옥상에 배치되고 사복경찰과 폭발물처리반을 비롯한 경찰 수천명이행사장 주변에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속에 열린다.

타임스 광장은 31일 오후 4시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며 경찰은 광장 일대의 맨홀을 봉인하고 우편함과 쓰레기통을 모두 제거했다.

또 고도 2천피트 이하의 항공기 운항이 금지되며 연방수사국(FBI)이 수배중인외국태생 남자 여러명의 사진이 뉴욕 경찰에 배포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30일 기자들에게 "(이런 조치에)불편을 느끼고 짜증이 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위험한 세상에 살면서 치러야할 대가"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의 새해맞이 행사에서 강력한 보안조치는 일상적인 것이 됐으며 특히 작년 9.11테러 이후에는 보안조치가 더욱 강화됐다.

레이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이렇다할 테러공격 정보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법집행기관들은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치는 눈에 보이겠지만 다른조치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국장은 사복경찰과 마약 및 테러, 정보담당 경찰 `수백명'이 타임스 광장과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것이며 정예경찰긴급출동반인 `허큘리스 팀'이 주요 사고에 대비, 무장밴을 타고 맨해튼 중심가 순찰을 맡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스 광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검사를 받게 되며 배낭이나 가방, 알코올휴대는 금지된다.

불룸버그 시장은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와 그의 부인 도나와 함께 자정을 기해높이 1.8m, 무게 485㎏의 크리스털 볼을 끌어내리는 스위치를 눌러 새해의 시작을알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빠듯한 예산과 기업의 후원부족으로 작년보다 21개줄어든 139개 도시가 새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뉴욕 AP.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