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뛰는 중국에 올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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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주요 신문들은 '3대 관문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자주 보도한다.
중국경제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0조위안(약 1조2천억달러)돌파 △해외투자 5백억달러(실제투자 기준) 유치로 세계 최대 투자유치국 부상 △교역액 6천억달러 달성'등을 이뤘다는 내용이다.
기사 행간에서 중국인들의 자신감을 발견하게 된다.
'WTO 가입에 따른 시장 개방의 충격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자신감이다.
'이제는 밖으로 나갈 때가 됐다(走出去)'는 말은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런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블랙홀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다.
중국은 세계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존재다.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컴퓨터 통신 등 첨단기술분야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전체 투자유치액 중 20% 안팎이 전자통신분야에 몰려 있다.
세계 주요기업들이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는 등 '기술의 중국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각에서 우리나라 산업 역시 '블랙홀'에 빨려들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미 대만이 블랙홀에 휘말려 제조업 공동화가 심각하다.
둘째,'호랑이 등에 타기'다.
무섭게 뛰고 있는 중국이라는 '호랑이' 등에 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저임 노동시장,거대 소비시장을 이웃에 둔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및 산업 구조조정에 큰 보탬이 된다는 주장이다.
상반된 두 주장을 접하면서 중국국가계획위 거시경제연구소 왕이밍(王一鳴) 부소장과의 인터뷰를 떠올리게 된다.
그는 "일본이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시장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한국기업들은 중국에 달려들었고,금융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도 중국에서 얻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왕 부소장은 전제를 달았다.
"한국의 기술과 서비스 질이 중국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전제만 충족된다면 중국은 한국에 성장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소장의 말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을 어떻게 봐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중국경제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0조위안(약 1조2천억달러)돌파 △해외투자 5백억달러(실제투자 기준) 유치로 세계 최대 투자유치국 부상 △교역액 6천억달러 달성'등을 이뤘다는 내용이다.
기사 행간에서 중국인들의 자신감을 발견하게 된다.
'WTO 가입에 따른 시장 개방의 충격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자신감이다.
'이제는 밖으로 나갈 때가 됐다(走出去)'는 말은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런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블랙홀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다.
중국은 세계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존재다.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컴퓨터 통신 등 첨단기술분야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전체 투자유치액 중 20% 안팎이 전자통신분야에 몰려 있다.
세계 주요기업들이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는 등 '기술의 중국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각에서 우리나라 산업 역시 '블랙홀'에 빨려들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미 대만이 블랙홀에 휘말려 제조업 공동화가 심각하다.
둘째,'호랑이 등에 타기'다.
무섭게 뛰고 있는 중국이라는 '호랑이' 등에 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저임 노동시장,거대 소비시장을 이웃에 둔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및 산업 구조조정에 큰 보탬이 된다는 주장이다.
상반된 두 주장을 접하면서 중국국가계획위 거시경제연구소 왕이밍(王一鳴) 부소장과의 인터뷰를 떠올리게 된다.
그는 "일본이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시장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한국기업들은 중국에 달려들었고,금융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도 중국에서 얻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왕 부소장은 전제를 달았다.
"한국의 기술과 서비스 질이 중국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전제만 충족된다면 중국은 한국에 성장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소장의 말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을 어떻게 봐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