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風吹醉舞,

야풍취취무,


庭火對酉甘歌,

정화대감가,


愁逐前年少,

수축전년소,


歡迎今歲多,

환영금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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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서 춤추는 사람 옷자락에 밤바람 불어들고/노래 부르는 사람 상기된 얼굴에 모닥불 어른거리네/근심일랑 지난 해에 다 털어버리고/새록새록 금년에는 기쁜 일만 넘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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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장열(張說)이 읊은 '악주수세(岳州守歲)'이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매일 똑같은 과정이 되풀이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정(子正)을 기준으로 오늘과 내일,또는 어제와 오늘을 구분한다.

그 가운데 사람들은 오늘이 어제보다 낫기를 바라고 내일이 오늘보다 낫기를 바란다.

한 해가 가면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해가 묵은 해보다 낫기를 바라고 거기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