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목천면 지산리에 퍼블릭 코스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 간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면서 각기 진정을 하는 등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골프장 건설과 관련 지난 4일 인근 목천읍 지산1리 일대주민 90명이 조기허가 진정을 낸 데 이어 18일에는 아랫동네인 목천면 신계1리 일대주민 153명이 건설 반대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기허가를 촉구하는 황보선씨 등 지산1, 2리와 교천리 주민들은 잡목만 무성한곳을 친 환경적으로 개발하는 대중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은 지역경제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정에서 "농촌경제가 피폐해져 있으나 골프장 건설로 새로운 일자리가만들어진다"며 "골프장 건설로 인해 피해 발생시 중단과 원상복구를 약속한 만큼 조속한 허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환경과 생태계 파괴는 현실적으로 거리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계1, 2리와 천정1, 2리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이 산림을 황폐화 시키고농업용수를 고갈시킬 우려가 있다며 골프장 건설을 불허할 것을 진정했다. 이들 주민은 "골프장이 건설될 예정지는 승천천 상류지역으로 오염원이 하류까지 심각하게 영향을 주어 생활환경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미 주변에 각종 대규모 공장과 연수원, 전원주택 건설로 지하수 고갈이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골프장이 건설되면 아예 지하수가 바닥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위, 아래 마을 주민 간에 서로 다른 의견의 진정으로 곤혹스럽다"며 "골프장 건설은 개별법에 따라 도청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시의 입장에서 가부를 결정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