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메릴린치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 등 월가의 10개 대형 금융회사들은 21일 계열 증권사들의 투자자 오도 혐의와 관련,총 14억달러 상당의 벌금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을 내기로 관련 당국과 합의했다. 이들은 또 산업분석과 투자은행 사업부문을 분리키로 확약했다. 이번 결정으로 씨티그룹은 가장 많은 4억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 씨티그룹 계열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통신산업 분석가 잭 그루브먼을 앞세워 투자은행 업무유치를 위해 AT&T의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과 메릴린치는 각각 2억달러,모건스탠리는 1억2천5백만달러,골드만삭스는 1억1천만달러,리먼브러더스 JP모건 베어스턴스 UBS워버그 도이체방크 등은 각각 8천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뉴욕주 법무부와 증권 당국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월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