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단둥에 국내기업을 위한 공단조성이 본격화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한·중 산업협력 시범공단'에 입주할 국내업체 모집을 시작했다. 업체당 최소 1천2백평에서 최대 3천5백평 규모까지 38개 필지로 나누어 분양하며 가격은 선양(평당 14만원)이나 다롄(평당 21만5천원)보다 크게 낮은 평당 6만2천원선으로 정했다. 2003년 9월까지 조성공사가 완료되며 공장 건축은 내년 6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공단은 8만6천평이 우선 조성되며 앞으로 입주수요에 따라 30만평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산단공측은 의류 전자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 업종,목재가공 수산물 음식류업 등 현지 부존자원 활용업종,북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을 중심으로 유치에 나선다. 단둥시는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와 철도로 연결된 접경지역으로 북한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받는 곳이다. 임금은 월 6만∼7만원 수준이며 전력 용수 등 산업기초자원이 풍부하다. 산단공 이효진 이사장은 "이미 국내 1백36개 업체가 이 지역에 진출해 외국 투자금액의 22%(지난 4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집적화를 유도해 투자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신청서 배부 및 접수는 한국산업단지공단(www.kicox.co.kr)에서 맡는다. (02)6300-5626∼7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