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중고차 시장이 역대 최고의 내수와 수출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중고차 내수 거래대수는 총 175만1천217대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 167만8천427대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11월까지 국산 신차 내수 판매실적인 148만5천134대를 크게 넘어선것으로 올 한해 중고차 총 거래대수는 지난해의 181만7천898대를 웃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고차 수출도 크게 늘어 1-11월 수출대수는 11만2천43대로 작년 동기의 10만1천684대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물량은 지난 92년 3천177대에 그쳤으나 95년 2만1천357대, 97년 3만5천732대, 99년 8만1천512대 등으로 해마다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11만117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5만1천125대로 45.6%를 차지했고 화물.특수차 31.7%(3만5천508대), 승합차 22.7%(2만5천410대) 등이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비수기를 맞아 11월과 12월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기는 하나 품질보증제 등 중고차 서비스 개선으로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데다 중고차경매장이 활성화돼 올 한해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중고차 수출 호조세도 당분간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