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권 노동당 주류세력은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런던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이 19일 전했다. 노동당 당권파들은 노 후보가 비기득권 출신으로 자신들과 정책의 궤를 같이하는 진보적 인물인데다 선거전이 공정하게 이뤄진 점 등을 들어 선거결과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측근으로 이른바 "제3의 길"을 기초한 인물인 피터 맨델슨 전 북아일랜드장관이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도 노 후보와장시간 정책과 선거전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노 후보는 당시 공격을 받고 있던 "제3의 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블레어 총리의 런던정경대학(LSE) 연설을 극찬하며 큰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자본주의의 생산성과 사회주의의 분배의 정의를 결합하려고 노력하는 영국 노동당의 진보적인 인사들이 노 후보가 자신들과 정책의 궤를 같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