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금강산 잣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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巖蜜新和柏子香.
암밀신화백자향
金剛精髓好收藏.
금상정수호수장
禪盤供養烟露氣.
선반공양연로기
滌盡人間五毒腸.
척진인간오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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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청꿀에 해송실백 어울려 항기로운데/금강산 정수가 뜸뿍 담겼네/쟁반에 담아 불전에 공양하니 향기 서리고/독에 찌든 인간 오장육부를 말끔히 씻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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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여러 절에서 만들어 불전에 공양하고 절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대접하는 '잣박산'을 노래한 시이다.
최영년(崔永年)이 엮은 '해동죽지(海東竹枝)'에 수록되어 있다.
금강산 바위 틈에서 채취한 석청꿀에다 바닷바람 맞고 자란 해송 잣 실백을 곁들여 만든 '잣박산'은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만한 한과(韓菓)이다.
성인병 유발한다는 서양의 크림케이크,핫도그,피자 따위가 그 향과 맛, 그리고 그 정성을 어찌 따라 올 수 있을것이랴.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