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35
수정2006.04.03 01:37
인솔회계법인은 올 9월 출범한 "새내기"다.
이 회사 소속 공인회계사(CPA)수는 13명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인솔은 "작지만 강한"회계법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솔은 지난 2000년 설립된 I&S회계사무소와 I&S비즈니스컨설팅을 모태로 성장해 왔다.
법인형태를 갖춘 것은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컨설팅 분야에서 쌓은 실무경험과 노하우는 어느 회계법인 못지 않게 풍부하다.
특히 종합 컨설팅 전문회사인 I&S비즈니스컨설팅 그룹의 중심축이라는 점에서 인솔은 회계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향후 성장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것이다.
I&S비즈니스 컨설팅 그룹은 I&S인솔회계법인,I&S법률사무소.I&S국제특허사무소.I&S법무사사무소.I&S노무법인.I&S스트래티직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컨설팅 회사로서 회계사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노무사 전략컨설턴트 등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가 50여명이 "원스톱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S라는 이름은 전문 지식을 통합(Integration)해 고객에게 최적의 해법(Solution)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증권사,창업투자사,CRC,리츠,M&A전문기업등과 업무 제휴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의 법률과 회계 등 경영과 관련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각각의 법인은 하나의 유기체로 묶여져 고객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인솔회계법인은 회계.세무 및 경영자문,구조조정,위험관리,IPO(기업공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인솔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기업인수.합병(M&A)다.
기존 회계법인이 M&A작업에서 회계.세무,기업실사 등 주로 측면지원에 중점을 두는 반면 인솔은 기업끼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M&A를 주선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계 법률 특허 등 다양한 업무를 한꺼번에 서비스하는 "통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애쓰고 있다.
인솔은 회계사무소 시절부터 굵직굵직한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태광산업.대한화섬.흥국생명 등의 구조조정 컨설팅을 I&S법률사무소와 함께 진행했다.
KDC정보통신의 기업구조조정,KT파워텔과 아남텔레콤 합병,KTF와 KT아이컴 합병자문,네오위즈 자회사 취득컨설팅,크라운제과 지배구조 컨설팅,현대산업개발 회계업무 컨설팅,가드텍의 코스닥 등록업무 등도 수행했다.
현재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기업은 25개사에 달한다.
내년에는 35개 정도로 늘린다는게 인솔의 계획이다.
인솔의 강점은 탄탄한 조직력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적자원이다.
대형 회계법인과 금융감독원 증권회사 벤처캐피털 글로벌컨설팅사 등에서 실무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급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손기원 대표이사는 영화 안건 등 대형회계법인과 삼경회계법인 전무 등을 거친 회계감사 및 컨설팅 전문가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조세정책연구위원과 국세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다양한 회계관련 서적을 집필하기도 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기업가치평가,M&A,IPO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이의웅 이사와 삼일회계법인과 굿모닝증권 M&A팀,연합캐피탈 등에서 벤처투자 및 M&A,기업금융자문 등을 담당한 이희수 이사도 인솔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다.
이밖에 삼일회계법인 금융감독원 등에서 회계감리와 벤처관련 업무를 수행한 선호진 이사와 삼성경제연구소 M&A포럼 대표를 지낸 김종태 이사가 M&A 및 경영진단,투자유치자문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손 대표는 "기업들이 법률과 회계서비스를 함께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회계.법무법인을 이용해야 했다"며 "종합병원 성격의 I&S는 기업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여주고 회계 법률 노무 특허 등 여러 분야가 교차하는 영역에서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5년차의 젊은 회계사들이 주로 담당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30대 후반의 경험이 풍부한 회계사들이 참여,고객에게 필요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 고객의 요구에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경영자 입장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 제시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한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대형 회계법인의 양적인 면은 따라갈 수 없겠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은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며 "I&S비즈니스 컨설팅그룹이 가진 시너지를 활용해 다른 회계법인과 차별화를 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