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해적행위가 빈발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영국 국제해양국(IMB) 등에 따르면 해적행위는 지난 92년 106건이 발생하는데 그쳤으나 최근 3년 동안은 매년 300건 이상이 발생, 급증추세를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93년 103건, 95년 188건, 97년 247건 등이었으며 99년에는 300건, 2000년 469건, 2001년 335건이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총 271건의 해적사고가 발생, 작년 동기의 253건보다 늘어났다. 지난 92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268건의 해적행위를 지역별로 보면 말라카해협 등동남아 지역이 1천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프리카(354건), 인도양(301건), 중남미(230건), 극동(244건) 등의 순이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적선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 해적피해를 입는데 그쳤지만 해적들의 행위가 갈수록 흉포화.조직화되고 있어 국가적인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적은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방지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체제가 필요하다"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17개국이 해적행위 방지를 위한 지역협력협정 체결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