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전 경제부총리(83·이수화학 명예회장)가 일곱번째 소설집을 발간하는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펴고 있어 화제다. 김 전 부총리는 14일 '청자 깨어지는 소리'라는 소설집을 발간한다. 이 작품은 그가 틈틈이 모아온 중·단편 소설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소설집으로는 일곱번째에 해당된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58년 소설가 김동리씨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인간 상실'을 실으며 등단했다. 산업은행 총재,한국은행 총재,경제부총리,삼성전자 회장,㈜대우 회장등 금융 및 재계 활동을 하는 틈틈이 소설을 썼던 그는 지난 2000년 이수화학 경영권을 아들 김상범 회장에게 넘겨준 뒤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가 지금까지 쓴 작품은 '달빛이 무거워' '문명인쇄소' '물구나무서기' '흐르는 돈' 등 중·단편과 '먼 시간속의 실종' '사랑을 앞서가는 시간' '비둘기 역설' 등 30여편에 달한다. 돈,경제와 관련된 사회풍자 소설이 많은 편이다. 김 전 부총리는 현재 매일 아침 8시30분경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수그룹의 경영에 관해 조언하고 있다. 그는 최근엔 대신생명을 인수해 금융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일과후 자택에서 하루 원고지 30장 정도의 분량을 집필하고 있다. 건강유지를 위해 매일 '만보계'를 차고 걷기운동을 하는 한편 주말에는 신현확 전 총리등 관·재계 원로,회사 임원들과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