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는 우리 전통가락을 소재로 한 공연도 잇달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 창극 "효녀 심청"을 21일부터 내년 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효녀 심청"은 판소리 "심청가"를 어린이의 감성에 맞게 만든 것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심청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노래는 판소리의 기본맛은 살리되 자장가 둥개타령등 전래동요를 도입해 어린이들의 귀에 쉽게 다가가도록 했다. 심봉사가 눈을 뜨는 순간 만물이 소생하듯 십장생이 입체화되는 장면과 바위가 순식간에 배로 전환되는 장면등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 볼거리다. 국립창극단 기악부가 무대뒤에서 연주하는 라이브 음악은 공연의 생생함을 한층 더해 준다. 극장 입구에서는 "효녀 심청"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닥종이로 만든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으며 출연진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02)2274-1173 신 국악운동을 이끌고 있는 슬기둥은 2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02년을 마무리하는 송년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슬기둥의 새로운 창작곡을 발표하는 무대로 "해금의 떨림","만남의 어울림","노래의 끌림"등 다섯가지 색다를 무대를 보여준다. "해금의 떨림"에서는 중견 해금연주자 정수년이 서정적이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해금의 대표적 연주곡으로 손꼽히는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를 들려준다. "만남의 어울림"에서는 재일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양방언의 연주곡 "제주의 왕자"와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음악으로 선정된 "프런티어"를 선보인다. (02)599-6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