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수입상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재무성의 무역통계를 인용,일본이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홍콩 제외)으로부터 총 6조3천1백억엔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6조4백억엔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는 11월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미국을 초월하는 첫해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대 중국수입은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22% 및 18%씩 급증해 미국 추월이 예고됐다. 이 신문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한 이유는 지금까지 강세를 보여온 의류 등 섬유제품뿐 아니라 기계류와 IT(정보기술)제품의 유입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으로부터의 기계제품 수입액은 2조9백억엔으로 섬유(1조6천5백억엔)를 큰 차로 앞섰다. 일본기업들이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에서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 IT제품을 생산,역수입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