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9일 경제성장을 위한 평화유지와 테러와의 싸움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2002년 중국 국방백서'를 발표했다. 국무원(중앙정부) 신문판공실이 영어와 중국어로 발표한 68쪽 분량의 이 백서는"발전하는 중국은 평화적인 국제환경과 주변의 우호적인 여건을 필요로 한다"면서 "국제사회는 대화와 협의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손을 잡고 국제적 테러행동 예방 및 억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백서는 그러나 "중국은 부단히 새로운 안보개념을 실행에 옮길 것이며 모든 형태의 헤게모니와 힘의 정치를 반대하며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시위와도 싸울것"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이어 미국에 대해 테러리즘의 원인을 인정하고 무기확산이 불공정한 세계질서에 기인하는 것임을 인정하라고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이 백서는 또 중국 국방의 최우선 과제로 신장지역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분리독립 위협을 꼽았다. 백서는 "테러리즘은 세계 및 지역안정 모두에 진정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테러리즘의 희생자"라고 강조한 뒤 신장지역 테러리스트들이 중국 전인민의 생명과 재산 보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격년으로 발행되는 국방백서들이 과거 신장지역의 분리독립위협에 대해 산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있으나 중국 국방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백서는 또 중국군의 첨단 장비화를 약속하면서도 첨단 무기 구입보다는 병사들의 복지개선을 겨냥한 국방비 증액을 옹호했다. 대만문제와 관련,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대만의 독립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백서는 중국의 육군과 공군, 해군, 미사일 부대병력을 포함한 인민해방군 병력이 현재 250만명 이하라고 밝혔으나 준군사조직 및 파트타임 복무병등의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