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4명 가운데 3명꼴로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외국기업협회에 따르면 리서치업체인 ORC코리아가 지난달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4%가 외국계 기업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률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 올라간 것이어서 외국계 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자의 84%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경쟁력 강화(16%)와 고용 창출(10%), 선진 기술.경영기법 도입(7%) 등을 꼽았다. 반면 국내 기업 잠식(10%)과 자본 유출(8%) 등을 우려해 외국계 기업의 진출 확대에 부정적인 시각도 4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 경제가 국제화됐다는 인식은 55%로 작년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또 월드컵 축구대회(98%)와 아시안게임(60%) 등 대규모 국제 행사가 국가 이미지 향상에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