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신규 가입후보국 10개국 가운데 리투아니아 등 6개국이 재정지원을 둘러싼 분쟁해소를 위해 EU측이 수정 제시한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EU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키프로스와 몰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0개 EU가입 후보국 중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키프로스,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6개국이 농업 보조금 등을 포함한 EU의재정지원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6개국의 EU가입에 청신호가 켜진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최악의 경우 가입일정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순회 의장국인 덴마크의 퍼 스티그 묄러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참여할 준비가 돼 있는 국가들과 함께 EU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후보국들이 재정지원안을 계속 거부할 경우 오는 2007년까지 EU에 가입하지 못할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후보국들 중 폴란드, 체코 등은 여전히 재정지원안에 난색을 표명하면서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체코와 슬로베니아는 16억 유로(16억 달러)로 증액된 보조금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폴란드와 몰타는 여기에 농업쿼터 상향 조정과 직접적인 지원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오는 12-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10개 후보국들을 초청, 오는 2004년 5월 1일 EU에 공식 가입시킨다는 계획이다. EU 기구 확대 개편의 핵심 쟁점은 10개 후보국들에 대한 농업 보조금 및 빈곤지역 지원금 문제로, 15개 기존 회원국들과 10개 후보국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브뤼셀 회담에서 가입 첫해에 25%를 시작으로 보조금 지원범위를 단계적으로 인상토록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지만 후보국 진영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불만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회원국들은 오히려 지원금이 과도하게 상정됐다는 입장이다. 안더스 포그 라흐무센 덴마크 총리는 "6일 저녁까지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한다"면서 "코펜하겐 정상회담에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EU 확대는 수년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