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망가진 얼굴을 드러냈던 마이클 잭슨이 이번엔 목발을 짚고 법정에 나타나 또다시 보도진을 놀라게 했다. 잭슨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샌타 마리아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두하면서 늘 쓰던 마스크를 벗어버린 얼굴과 함께 왼발에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목발에 의지하고 걸어 들어왔다. 그는 왼발을 거미에 물려 엄청나게 부어오르는 바람에 신발을 신을 수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보여주면 여러분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자기 발을 문 거미가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타란툴라(남미산 대형 독거미)가 아니라 네버랜드 목장의 풀숲에서 기어나온 작은 거미였다며 "나는 타란툴라를 좋아하지만 작은 거미들은 싫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