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은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ACTH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독일 트리어 대학의 엔스 가프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20명과 정상인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이 방송은전했다. 가프 박사는 이들에게 입사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함께 고정된 자전거에 앉아 있어야 하는 신체적 스트레스를 준 다음 스트레스에 대한 ACTH의 반응을 검사했다. 그 결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이 두 가지 스트레스를 겪기 전과 후보다 모두 ACTH의 혈중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프 박사는 그러나 ACTH 호르몬 분비 감소가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ACTH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 뇌하수체,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런던에 있는 정신학연구소의 트루디 챌더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은한 가지가 아닌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논평했다. 영국에서만 24만여명의 환자가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질환으로 빛에 대한 과민반응, 현기증, 공황발작, 과민성 대장증후군,월경불순, 발진,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또는 감소, 고열 등의 증세를 수반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