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약 40개국이 심각한 식량 문제에 직면, 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9일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FAO는 이날 자체 발행하는 '식량과 부족(Foodcropsand Shortages)' 11월판을 통해 아프리카 25개국을 비롯한 전세계 39개국이 식량부족 사태에 처해 있으며 특히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FAO는 아프리카 남부의 경우 연속 2년의 흉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짐바브웨는 백인 농장 몰수 등 정치적 혼란에 경제난까지 겹쳐 주식인 옥수수가 크게 부족,총인구의 절반이 넘는 670만명에게 식량 지원이 요청된다고 전했다. 가뭄으로 인한 식량난이 심각한 동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정부가 각각 국민 600만명과 140만명에 대한 식량 원조를 요청했다고 FAO는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이 가장 큰 곤란에 처해 있으며 올해 잔여기간과 내년 1.4분기에 대한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농업 생산이 호전되긴 했지만 난민 귀향에 따른 자금부족이 우려되며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도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고 FAO는 지적했다. (로마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