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29일 오후 국회귀빈식당에서 선고공조 협의회를 열어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하는 등 양당간 선거공조 체제를 매듭지었다. 통합 21 협의단장인 조남풍(趙南豊) 전 특보단장은 합의문 발표이후 "내일부터두분이 전국을 누비며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밝혀 빠르면 30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 대표가 회동을 가진 뒤 본격적인 공동유세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TV토론 당시 노 후보의 정 대표 공격에 대한 통합21측의 사과요구로 인해 개최시간이 4차례나 연기되기도 했으나 노 후보가 포항 유세에서 사과의 뜻을 표명하자 손쉽게 타결쪽으로 분위기가 잡혔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로 그간의 노고에 대해 위로의 말을 건네는가 하면 과거 친분을 소개하면서 일사천리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다음은 협상타결후 양측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노 후보와 정 대표 오늘 만나나. ▲(신계륜) 오늘은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조남풍) 협상단이 돌아가 보고한 뒤 후보와 대표가 직접 연결해 빠른 시간내에 만날 것으로 본다. -- 내일부터 공동 유세에 들어가나. ▲(신계륜) 가능할 것으로 본다. ▲(조남풍) 내일부터 두분이 전국을 누비며 다닐 수 있을 것이다. -- `명예 선대위원장'에서 `명예'의 의미는. ▲(신계륜) 공조정신을 발휘해 선거를 통할한다는 것이다. ▲(윤원중 선거대책특보) 두분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온 상황에서 정 대표의위상을 감안했고, 후보단일화 정신에 맞게 민주당 후보와 통합21 대표의 격에 맞으면서 이상을 맞춰 공조하겠다는 뜻이다. --예우의 의미가 있는 것인가. ▲(조남풍) 그렇다. -- 지난 97년 `DJP' 전례를 감안해서 `명예'라는 것이 붙은 것 아닌가. ▲(신계륜) 그것은 아니다. -- 선거대책본부는 어디에 두나 ▲(신계륜) 민주당에 차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